오션월드 [OCEAN WORLD] :: 저렴하게 안전하게 시원하게!
올해 초 카드사 혜택으로 오션월드 2인 무료 티켓이 생겨 저렴하게 오션월드에 다녀왔다. 이제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맞아 뒤늦게 포스팅을 남겨본다. 반짝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5월 말, 비발디파크 오션월드가 개장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지금 가면 딱 좋겠다고 생각했다. 기다리던 그날이 왔다.
1. 전국 주요 거점 지역에 비발디파크 무료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물놀이하면 체력 소모가 많기 때문에 운전보다는 버스를 예약을 했다. 친절한 무료 셔틀버스 덕에 강원도 홍천에 있는 비발디파크까지 한시간 반 정도 걸려 안전하게 도착했다. 오션월드 입구 바로 앞 주차장에서 바로 내려주신다.
2. 무료 티켓은 입장권으로 매표소에서 교환했다. 입장권에 락커동이 표시되어 있다. 오션월드는 '익스트림' 락커(실외)와 '피라이드' 락커(실내)가 있는데, 비성수기 기간이라 피라미드로 배정이 되었다. 실내 탈의실은 실내존으로 실외 탈의실은 야외존으로 연결된다. 각 락커 동에는 코인 충전소가 있고 가격대별로 충전을 하면 시계형 팔찌를 준다.
3. 설레는 마음으로 본격적으로 물놀이를 하러 나왔다. 5월 말인데도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따뜻한 날씨 덕인가?
4. 일행을 기다리다가, 락커 출입구 부근 '닥터피쉬'를 할 수 있는 체험존을 구경했다. 세 개 정도 되는 큰 어항이 있는데 벤치형 의자에 앉아 거기 발을 담그면 된다. 아이들도 있었고 성인 커플도 있었다. 아이들은 물고기가 다리에 몇 마리 없는데 커플 남자분의 다리에 새까맣게 물고기가 달라붙어 구경하던 사람들이 모두 웃기도 했다.
5. 실내존에서 야외로 나오자마자 구명조끼 대여 장소가 있다. 이곳에서 충전된 팔찌를 사용하여 조끼를 대여하면 된다. [대여료 인당 6천 원]
6. 이 넓은 곳을 다니려면 먼저 위치를 습득해야 했다. 근처 오션월드 단지 안내 Map을 보고 어디부터 다닐지 어떤 어트랙션을 탈지 순서를 정했다.
7.8.9. 먼저는 가까운 곳에 있는 중간 단계의 /슈퍼 S라이드'와 '더블 토네이도'를 탔고, 그다음 조금 난이도가 있는 '카이로 레이싱', 그리고 오션월드에서 가장 하태핫태 홍보하던 '몬스터 블라스터'와 '슈퍼 부메랑고'를 즐겼다. 비성수기인데도 각 어트랙션 대기시간은 20분~30분은 기본이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어트랙션은 '카이로 레이싱'이었다. 다른 어트랙션은 튜브를 타고 2인 또는 6인이 워터 슬라이드를 타고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종류라면 이것은 처음 경험해 보는 것이었다. 납작한 매트 슬라이드를 배에 깔고 타는 건데 내려올 때 8명이서 동시에 경주하듯 함께 출발하고 직원이 휘슬을 불면 내가 일정 속도로 조종하여 멈춘다.
10.11.12. 다음으로 꼭 즐겨야 하는 건 단연 물살을 타며 즐기는 '유수풀'이다. 일반 '익스트림리버'와 '슈퍼 익스트림리버'가 있는데, 수퍼 익스트림 리버가 좀 더 레벨이 높다. 여기는 급류 레벨이 각 시간별로 정해져 있는데, Level 5 시간 때 사람들이 몰린다. 미리 시간표를 보고 먼저 와서 대기줄을 서야 뜨거운 땡볕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줄어들 것이다. 급류 5단계는 정말 재미있다. 수문이 열리면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지는데 그 앞에서 버텼다가 급류를 타고 래프팅을 한다.
튜브 선택도 고려해야 하는데 크기별로 초록, 노랑, 파랑이 있다. 잘 맞는 것으로 선택해야 몸에서 빠지거나, 불편하게 끼어서 타지 않을 수 있다. 그러니 직원이 권해주는 크기 또는 문의하여 선택해야 한다. 급류 물살로 어떤 분이 튜브에서 몸이 빠져 맨몸으로 겁에 질려 떠내려오다가 내가 손으로 잡아준 기억이 난다. (가슴이 철렁했다.)
특히, 유수풀은 계속 흐르는 곳이기 때문에 안경이나 선글라스 기타 귀중품을 넣어두고 타는 락커가 또 따로 있다. 목에 걸어둔지 모르고 내 일행도 결국 여기서 휴대폰 방수팩을 잃어버렸다. 방수팩만 잃어버려서 다행.
13. 마지막으로 '서핑마운트'라는 야외 파도풀장이다. 수심이 2.4m까지고 이것도 일정 시간마다 높은 파도가 지나치며 물살을 견디는 풀장으로 많은 사람들이 떼를 지어 파도를 맞는 맛이 있다. 서핑마운트 옆이 공연 무대라서 콘서트를 하거나 디제잉을 하며 풀장에서 리듬을 타는 이색 풍경이 연출된다.
14. 워터파크는 식사비가 비싼 편이라서 음식을 사거나 싸서 가게 된다. 외부 음식은 야외 냉장 보관소에 보관해 두었다가 매표소 쪽 지정된 장소에 나가서 먹어야 한다. 배불리 먹었는데! 물놀이를 하다 보면 금세 출출해져 간식거리를 사 먹게 된다. 그나마 가격 대비 만만한 분식 종류 중에서 꼬치어묵 라면을 먹기로 했다. 6천 원 정도 했고, 그냥 너무 맛있었다. 너무 허기가 져서 허겁지겁 면치기 하면서 먹었던 기억.
여름휴가가 한창인 지금 오션월드에는 사람이 엄청 붐빌 텐데, 여유롭게 물놀이하고 온 것 같아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