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 앨리웨이 [Alleyway] :: 아파트 상가가 핫플레이스가 된 신개념 문화 골목
앨리웨이는 주상복합 아파트의 '상가'라고 일단 이해하면 된다. 하지만 우리가 보통 떠올리는 잘 지어진 주상복합을 상상하면 안 된다. 나는 처음 찾았을 때, "이게 아파트 상가에 있다고? 이것도 있다고?" 할 만큼 컬처쇼크를 받았다. 아주 트렌디하면서도 마이너적인 복합적 느낌이다. 언제든 공연·전시가 열리는 문화콘텐츠가 가득한 트렌디한 곳이면서도, 대기업의 유통망을 벗어난 100여 개의 옹골진 상점들이 펼쳐진 특별한 곳이다. 컨시어지 서비스와 앨리웨이 멤버십도 운영하고 있다. 꿈꾸던 라이프스타일이 이루어지는 느낌이라고 표현하면 지나칠까? 내가 경험한 앨리웨이를 기록해 본다.
1. 앨리웨이 서편은 메인 광장인 '헬로 그라운드'가 있다. 여기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카우스'의 초대형 피규어 동상이 자리 잡고 있다. 아마 이 곳의 상징물이 되지 않을까 싶다. 뒤쪽으로 보이는 3층 건물은 '어라운드 라이프'이다. 아파트로 이어지는 메인 로비로 컨시어지가 있고 음식점 및 베이커리, 옷가게, 북카페 등 다양한 상점들이 자리 잡고 있다.
2. 3층에 올라가서 전경을 구경했다. 탁트인 시야에 광교 호수와 헬로 그라운드가 한눈에 들어온다. 광장에서는 때에 따라 플리마켓과 전시회가 열리기도 하고, 누구나 앉아서 쉴 수 있는 카페테리아가 되기도 한다.
3. 푸른 잔디가 깔려있는 곳은 작은 무대와 잔디밭으로 되어있는데 내가 갔을 때도 버스킹 공연이 한창이었다. 피크닉 담요도 컨시어지에서 무료로 제공되어 아늑하고 편하게 즐길 수 있다. 'Fly me to the moon' 재즈곡이 흘러 앨리웨이의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4. 저녁을 먹으러 동편 '마슬마켓'으로 가보았다. 저녁때가 되니 조명이 켜져 따스한 공기가 연출됐다. 서편 광장의 분위기가 탁 트인 느낌이었다면 여기는 아기자기한 골목 느낌이다. 대기업 프렌차이즈가 아닌 '송리단길'이나 '가로수길'에서 보았을 법한 맛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가장 있기 있는 곳은 '도산 분식'과 바로 옆집엔 '형훈 텐동'이 아닐까 싶다. 도산 분식은 대기자가 엄청 많았고, 형훈 텐동은 재료가 떨어져 미리 마감할 정도였다.
5. 결국 우리는 '핑거스시'라는 초밥집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었다. 맛은 무난했고, 다른 곳에 비해 가성비가 괜찮았다. 그리고 꽈배기 도넛이 유명한 '삐삐네'에 들러 꽈배기 3개와 고로케 1개를 샀다. '삐삐네'에 대해서는 따로 포스팅을 올릴까 생각 중!
. 앨리 웨이 공식 홈페이지 http://alleyway.co.kr/
. 앨리웨이 공식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alleyway.gwanggyo/
. 핑거스시 주요 정보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id=1897022256
. 삐삐네 주요정보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id=1515918782
이곳 주민들은 떡볶이를 먹고 싶으면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와서 도산 분식 먹고, 노래 듣고 싶으면 마당에 나와서 버스킹 들으며 휴식하고, 때마다 다양한 플리마켓을 구경하기도 하고, 호수공원 바라보며 야경을 즐길 수 있다. 유명한 아티스트의 전시회도 이곳에서 열린다니 문화적인 혜택은 끝내주는 듯. 나도 가만히 있어도 기분좋아지는 이곳을 종종 찾을 것 같다. 앨리웨이가 지향하는 '개성있는 문화 골목'의 철학대로 잘 성장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