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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돈 프리미엄 :: 숙성된 고기로 정성스럽게 튀긴 고급 돈까스

Mulia 2019. 9. 6. 17:27

 

작년, 좋은 일로 친구들에게 저녁을 사주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누구나 좋아하는 돈까스로 메뉴를 정하고 만난 곳은 '정돈' 이었다. 처음 신사동 가로수길 골목에서 만난 정돈은 조용하고 깔끔한 식당이엇다. 돈가스를 한입 베어 문 순간이 기억한다. 이세상 돈까스의 맛이 아니었다. 기대이상의 고소함과 촉촉함 그리고 뒤를 잇는 바삭함까지. 뭐랄까...? 보통 돈까스는 튀김옷 가운데 돼지고기가 안에 들어가 있는 개념인데, 정돈 돈까스는 그냥 통돼지를 튀긴 느낌!?(ㅋㅋㅋ)

그리고 올해 8월 어느날, 내 가장 가까운 사람 중 돈까스 귀신이 있는데, 여태 정돈을 못가봐 노래를 부르는 그에게 경험을 선사하러 다시갔다. 

 


1. 입구에 어여쁜 조명이 있는 대기석이 있다. 사람이 많은 날에는 대기가 많은 듯하다. 난 운좋게 두 번 방문 모두 대기 없이 들어갈 수 있었다. 작년에는 늦은 저녁에 가서 사람이 없었고, 이번에는 비오는 날이었다. 기다리지 않도록 비오는 날 먹으러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2. 정돈 신사점은 강남점, 대학로 본점과는 다르게 프리미엄 메뉴로 운영하는 지점이다. 그래서인지 다른 지점보다 테이블 수도 별로 없고 바 테이블로 길게 늘어서 있다. 분위기도 조용하고 아기자기한 일식당 느낌이 난다. 좋았던 점은 깔끔한 화장실이 내부에 있다는게 편리했다. 

 

3. 테이블 자리로 안내를 받고 등심과 안심 돈까스를 하나씩 주문했다. 주문이 들어가면 음식이 조리되기 때문에 20분 정도 소요된다는 안내 글귀가 있었다. 숙성 돼지고기에 대한 설명도 함께있어 음식이 맛있고 정성스럽게 만들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더한다.

 

4.5. 동그랗게 통째로 튀겨 나온 돈까스는 안심(히레)이다. 크게 세 덩어리의 돈까스와 함께 기본 찬과 양배추 샐러드, 미소된장국과 쌀밥이 나온다. 샐러드 드레싱은 참깨드레싱과 유자드레싱 두가지가 놓여있어 기호에 맞게 뿌려 먹으면 된다.  소스는 겨자를 겯들이는 돈까스 소스 하나와 여러 종류의 소금이다. 소금에 돈까스를 찍어먹는 다는 점이 특이한데, 소금의 종류도 특별하다. 트러플 소금, 히말라야 핑크 소금, 레몬소금, 일반 백소금 이렇게 네가지 소금에 찍어 먹는다. 

안심 부위 특유의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소스보다는 소금에 찍어 먹어야 고기 본연의 매우 고소한 맛을 제대로 음미할 수 있다. 

 

6.7. 이게 돼지고기지~ 하는 씹히는 맛을 좋아한다면, 등심(로스) 돈까스가 어울린다. 나도 쫄깃한 식감의 등심을 좋아해 로스를 주문했다. 살코기와 적당한 지방 부분이 조화로운 맛을 선사한다. 등심은 씹히는 맛이 있어 소스에 찍어먹어도 고기의 맛이 묻히지 않아 더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정돈의 돈까스는 튀김의 바삭함, 등심의 쫄깃함, 안심의 부드러움 그리고 각기 개성있는 소금과 새콤달콤한 소스까지 이곳 저곳에 찍어 먹는 재미가 있다. 비싼 숙성된 돼지고기 구이를 먹는 것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최고급 암퇘지를 돈까스로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만족스러웠다. 

 


 

정돈 신사점 정보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entry=plt&id=148179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