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고기리 [노란황태] :: 생선 안즐기는 사람도 좋아할 고소한 황태 정식
용인 근교에 유명한 고기리 유원지가 있다. 고기리로 가는 입구부터 쭈욱 규모 있는 맛집들이 있는데, 이쪽에 이번 여름 새로이 문을 연 노란 황태라는 집을 소개하고 싶다. 사실 이때가 추석 전 후여서 기름진 부침 음식에 속이 별로 좋지 않았던 터라 깔끔한 생선 요리가 먹고 싶었다.
1. 노란황태 집의 식사메뉴다. 크게 황태 구이, 코다리 구이, 냉면 이렇게 세 가지로 되어있다. 정식이냐 단품이냐의 차이. 보통 여럿이 가면 가성비 있게 정식과 단품을 같이 주문해 찬을 함께 나누어 먹으면 좋다. 나도 이 집의 대표 메뉴인 황태구이 정식 하나와 시원한 국물을 맛볼 수 있는 황태 해장국으로 주문했다. 단품 2만 원짜리 구이 메뉴는 보통 저녁때 안주로 나가는 메뉴라고 한다.
2. 여윽시 밥은 솥밥이지! 돌솥까지는 아니고 양은솥밥이었다. 정식과 단품 모두 솥밥으로 나온다. 빈 그릇에 밥을 덜어 준비해 두고, 뜨거운 주전자 물을 부어 둔다. 이 날 비가 와서 인지 솥밥과 함께 따뜻한 기운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3. 그 사이 상이 맛깔나게 차려졌다. 반찬은 숙주나물, 취나물, 고추무침, 깍두기, 호박나물 이렇게 다섯가지가 나온다. 계란찜까지 더해져 메인 요리를 받쳐준다. 그리고 날계란이 나오는데, 황태 해장국이 보글보글할 때 재빨리 깨서 넣어 저어준다.
맛찬은 짜지 않고 하나 하나 담백한 맛을 뽐낸다.
4. 가장 중요한 황태구이의 맛은? 황태 전문집이니 만큼 빛깔부터가 곱다. 노릇한 황태에 빨간 양념이 되어 주홍빛으로 요리가 되었다. 불맛도 어느 정도 있고 가장자리의 바삭한 식감, 그리고 너무너무 고소했다! 황태의 고소함에 달콤 짭조름한 양념 맛까지 더해져 입맛을 돋운다.
외식으로 육류는 많이 즐기지만 생선요리는 상대적으로 선뜻 가기 어렵다. 아무 가게나 가기엔 생선의 비린내와 잡내를 잘 잡는지 걱정되고, 신선한 생선을 사용하는지 잘 보고 가야한다. 하지만 황태나 코다리는 생선조림이나 생선구이에 비해 냄새도 안 나고 고급진 요리로 즐길 수 있다. 비슷한 외식으로 메뉴 선택이 어렵다면 황태구이를 추천하고 싶다.
. 노란황태 정보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id=1312365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