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똣 [TOT] _ 맛이 '똣'한 베트남 식당

Mulia 2019. 7. 17. 10:32

 


 

1. 연남동 골목길 어귀에 '똣'이라는 베트남 식당이 있다. 무슨 뜻이지? 찾아보니 베트남어로 똣은 'good'이라고 한다.

"얼마나 굿인지~ 얼른 먹어봐야지!" 점심에 굶주린 배를 부여잡고 벽화가 그려진 계단을 올랐다.

 

2. 10개 정도의 4인용 테이블과 주방쪽에 바 테이블이 있었다. 우리는 4인용 테이블에 앉았고, 그쪽에서 바라본 주방의 모습. 주방이 오픈되어 있어 믿음직스러웠다. 대표 메뉴인 분짜와 쌀국수 그리고 짜조를 추가로 주문했다. (배가 너무 고팠다ㅎㅎ)  

 

3. 입구에서 보았던 벽화가 내부 벽면에도 그려져 있었다. 보리쌀과 베트남소녀(?) 그러고 보니 바깥 그림도 베트남 여자 그림 같다. 주방 쪽과 창가 전면에는 맥주병이 쭉 늘어서 있었다. 벽화와 맥주병 인테리어가 이루어내는 이국적이지도 한국적이지도 않은 평범한 느낌. 그냥 연남동 식당의 보통 분위기였다. 

 

4. 주문을 하면 테이블에 있는 작은 전구 모형을 점등 시켜준다. 대낮에 표시도 잘 나지 않았는데 궁금했다. (직원들만의 시그널인가?) 그리고 한켠에는 '분짜 맛있게 먹는 방법'이 설명되어 있어 좋았다. 분짜를 더 맛있게 먹기 위해서 귀찮지만 숙지했다. 

 

5. 와! 위에서 찍어 사진에는 표현이 안되지만, 쌀국수 그릇이 엄청 깊고 높았는데 가득해서 정말 양이 어마어마 했다. 그리고 분짜도 가격에 비해, 다른 식당에 비해 양이 정말 푸짐한 편. 특히, 고기는 따뜻하게 면과 야채는 시원하게 따로 담아 나왔는데 센스 있었다. 고유의 온도차를 지켜 맛도 좋고, 소스에 따로 또 같이 먹기에 좋았다. 짜조도 바로 튀겨 나와서 정말 맛이 좋은데 매우 뜨거운 점 조심! 

 

6. 맛을 증명이라도 하듯 싹싹이. 다시봐도 정말 잘 먹었다. 식사 중간에  주문하면 서비스해주시는 '고수'도 얹어서 냠냠했다.

개인적으로 맛을 평가해 보자면, 분짜>짜조>쌀국수 순이다. 사실 연남동이라 핫플레이스인 '소이연남'을 갈까 고민을 했는데, 소이연남에서 이렇게 먹기엔 너무 비용이 매우 부담된다. 분짜와 짜조를 먹으러 '똣'을 가고 쌀국수 먹으러 '소이연남'을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맛        ★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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